개발자 하면 일반적으로 남성들을 떠올리게 된다. (일종의 편견인 것인가..)
이 책은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의 여성 개발자 6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.
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여성 개발자가 애니악 프로그래밍에 참여했을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으나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존재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.
어쩌면 그냥 역사 속에 파묻힐 수도 있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끌어올린 것은 우연히 저자가 발견한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.
우연히 발견한 흑백 사진 한 장에 거대한 컴퓨터 한 대와 여섯명의(남성 네 명과 여성 두 명) 사진에서 호기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여러 자료들을 뒤지던 중 몇 명의 여성 사진을 더 찾게 되었고, 그들이 단순히 컴퓨터를 홍보하기 위한 모델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그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, 결국 이 책을 집필할 수 있게 되었다.
이 책에 등장하는 6인의 여성은 모두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학에서 수학, 물리학 등을 전공하였으며, 2차 세계대전 당시 포탄의 궤적을 계산하는 업무에 투입될 여성 수학자들을 모집하였는데, 이 6인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었다.
컴퓨터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 혹은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, 그렇지 않은 독자라도 인물의 전기를 읽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을거라 본다.
컴퓨터와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배경이 되는 당시 미국의 시대상도 엿볼 수 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게 되었다.
[한빛미디어 <나는 리뷰어다>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.]